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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9-30 17: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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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장타자가 실력도 좋다고?

장타에 쏟을 힘 숏게임 정확성에 더 신경 써야


골프에서 가장 화려한 샷을장타로 꼽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흔히오잘공(오늘 제일 잘 친 공)’을 가장 거리가 많이 난 샷을 치곤한다.



그런데 과연 장타자가 골프 스코어도 좋을까?



이를 잘 보여준 대회가 지난 9 26일 경북 구미에서 열렸다. 한국 프로 골프투어인 DGB 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볼을 멀리 치는 선수가 출전했다.




탈모인라이브




그 주인공은 바로 월드 롱 드라이브(WLD)에서 최장거리 기록을 보유 중인 마리스 알렌(미국)이다.

알렌은 지난 2017년 월드 롱 드라이브 투어에서 483야드를 날려 보내 챔피언이 됐고, 지난해에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그가 국내 코리안투어에서는 어땠을까?



대회 전날 열린 이벤트 장타대회에서 알렌은 318.8야드를 날려 보내 국내 김홍택을 꺾고 우승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본 대회에서도 알렌은 장타를 앞세워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것을 다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도 처참했다. 대회 첫날 알렌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7, 더블 보기 4, 트리플 보기 2개를 범해 합계 20오버파 92타를 기록했다.



한 마디로 아마추어 골퍼 스코어를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펼쳐 보인 것이다.



알렌은 한국의 낯선 코스와 미국과 다른 한국의 잔디를 경기력 저하로 꼽았지만 그런 것과는 무관한 티잉그라운드에서의 티샷도 번번이 빗나갔다.



아마추어 골퍼에게서나 나올 법한 티샷, 옆 홀 페어웨이로 보내기, 짧은 거리 숏게임 그린 미스, 퍼팅 난조까지 그가 기록한 페어웨이 적중률은 21%에 그쳤다.



그나마 드라이버의 난조로 알렌은 드라이버 대신 3번 아이언을 주로 사용해 이룬 결과다.



한때 한국 남자 프로 골프 최장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김대현의 경우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50야드에 이렀고, 2번 아이언의 거리가 275야드였다.



그런 김대현이 남자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드라이버 거리를 줄이고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후부터다. 이후 숏게임과 퍼팅에 매진한 김대현은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톱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프로나 아마추어에게장타란 아무래도 백해무익한 것 같다.






이종근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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