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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18 17: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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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 비선출한선태, 프로무대를 밟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새로운 기록 하나가 추가됐다.



그 기록은 바로 비선출의 한선태가 프로무대에 입성한 것이다.



비선출은 비선수 출신의 줄임말로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KBO 프로무대 1군 경기에 선수로 등판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탈모인라이브




물론 현재는 LG트윈스의 당당한 선수이지만 한선태의 이력을 살펴보면 기적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프로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야구선수를 꿈꾸고자 한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초등학교 6년을 마친 후 학생의 재능이나 신체적 조건을 따져 야구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이후 합숙훈련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야구선수 진로를 택하게 된다.



이후 야구 고등학교까지 진학하면 전국 대회에 출전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이 학생은 대한 야구협회에 정식으로 야구선수 등록, 즉 선출이 되는 것이다.



이후 실력에 따라 많은 프로구단과 대학팀, 해외 구단에서 관심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지 않고 단지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프로야구팀에 입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한선태 선수가 지난 25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서기 전까지는 말이다.



야구계에서 한선태란 낯선 이름이 처음으로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해 9월에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다. 당시 이대은을 비롯해 이학주 등 이미 실력이 검증된 해외 유턴파가 각 구단에 큰 관심을 받았고, 고졸 최대어로 꼽히는 김대한 등이 1순위를 예약했다.



구단마다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10, 100명을 뽑는 드래프트에서 LG트윈스 10순위로 가장 늦게 전체에서는 95순위로 한선태가 호명된 것이었다.



한선태의 호명에 선수 본인뿐 아니라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선태가 비선출이라는 특이이력으로 아무도 그 선수의 호명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선출이라는 꼬리표는 한선태에게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비록 고등학교 야구부가 아닌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야구가 좋아 사회인 야구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했고, 이후 국내 독립리그를 거쳐 일본 독립리그 진출까지 이뤄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마침내 LG트윈스에 입단했고, 지난 25일 프로무대 첫 마운드에 당당히 섰다.



25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한선태는 상대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와 1루 땅볼로 이닝을 마감해 성공적인 프로무대 데뷔식을 치렀다.



다음 날인 26일에도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한선태는 선두타자인 김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프로 데뷔 첫 삼진을 기록했고, 이후 전날 안타를 허용했던 이재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안상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 이틀 연속 1이닝 무실점 쾌투를 이어갔다.



한선태는 특이한 이력만큼 특이한 팬심이 늘고 있다. 그가 마운드에 서면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그를 응원한다는 사실이다.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알기에 이런 팬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시로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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