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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8 1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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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우승 도운 캐디들은 얼마나 받을까?


지난 27(한국시간) 미국 프로 골프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이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그린브라이어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15년째 꾸준히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케빈 나의 이번 우승은 국내 골프계에도 큰 화제가 됐지만 더 큰 화제를 모은 건 그의 통 큰 캐디 사랑 때문이다.


선수 우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전담 캐디, 탈모인라이브


케빈 나는 우승은 도운 그의 전담 캐디인 케니 함스에게 우승에 따른 인센티브와 함께 부상으로 받은 1973년 형 다지 챌린저 클래식 세단을 우승 선물로 전했다.


이 차량의 거래 가격만 해도 11만 달러(한화 13천만 원)에 달한다. 이 소식에 PGA 투어 동료인 맷 쿠차(미국)가 또 다른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맷 쿠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프로 골프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 뒤 임시 캐디였던 다비드 오스티스에게 우승 보너스를 포함해 캐디피를 5000달러를 지급했다.


우승 당사자인 맷 쿠차는 이 대회에서 우승상금으로만 1296000달러(한화 145000만 원)를 챙겼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프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의 경우 전담 캐디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대회 당 기본급과 함께 우승 시 10% 정도의 우승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다.


미국 프로 골프 뿐 아니라 국내 대회도 마찬가지다. 우승상금으로 1억 원을 받았다면 1000만 원 정도가 우승을 도운 캐디의 몫이다. 그런데 맷 쿠차는 10%가 아닌 0.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보너스로 지급한 것이다.


맷 쿠차는 임시 캐디, 즉 정식 계약한 전담 캐디가 아닌 임시직임을 강조했지만 여론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케빈 나의 통 큰 캐디 사랑에 또 한 번 직격탄을 맞게 됐다.


물론 맷 쿠차는 이런 강한 비난에 임시 캐디였던 다비드 오스티스에게 사과했고, 그가 요구한 5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우승 또는 톱10에 이름을 자주 올리지 못하는 선수들은 전담 캐디를 고용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회 당 경비만 해도 2~3백만 원 선이고, 우승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급을 지급해야 하므로 선수의 백을 메는 건 부모나 친척 또는 가까운 지인들의 몫이다.


하지만 실력이 향상돼 톱클래스 반열에 오르면 전담 캐디는 필수다. 골프 실력과 상관없이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다 보니 그 선수의 멘탈 관리는 물론 미세하게 변하는 스윙의 교정까지 모두 전담 캐디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번 케빈 나의 우승을 도운 캐디는 그와 11년을 함께 한 최고의 우승 도우미다. 그에 대해 캐빈 나는 케니는 나와 형제 같은 사이다. 그런 그에게 승용차를 선물할 수 있어 나 또한 기쁘다”라고 밝혀 또 하나의 미담을 남겼다.



이종근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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