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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09 13:57:23
  • 수정 2019-05-09 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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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새신랑의 책임감? 올 해 큰 일(?) 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7년차 류현진(32, LA다저스)의 올해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동갑내기 배지현 아나운서와 결혼한 후 새신랑이 된 류현진은 올해 소속팀인 LA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원 소속 팀이 자유계약 자격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MLB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를 받아들여 FA1년 미루며 다저스와 올 시즌을 함께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적었던 류현진으로서는 올해 풀 시즌을 부상 없이 소화해야만 내년 FA 시장에서 그 가치를 입증 받을 수 있기에 시즌 전부터 각오가 남달랐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올해 개인 최다승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시종일관 위력적인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다 (사진=MK 스포츠 외)



운도 따랐다. 다저스의 개막전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클래스인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시범경기에서 호투한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던 것.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개막전 선발을 맡은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류현진 본인이 자신한데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이후 류현진은 지난 58(한국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경기까지 총 7경기에 출전 해 4승을 챙겼다.

승률로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 수치이지만 전체 경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입을 다물기 어렵다.

류현진은 8일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6년 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기록인데, 5회까지 무안타, 무사사구로 퍼펙트 피칭을 했다.

놀라운 것은 9회까지 투구수가 93개로 이닝 당 10개 정도로서 타자 한명에게 4개 이상의 볼을 던지지 않은 셈이다. 93개 투구수는 다저스에서 11년 만에 나온 최소 투구 완봉승이다.

완봉승으로 인해 방어율도 크게 떨어뜨려 이전 2.55에서 2.03으로 끌어내렸고, 메이저리그 투수 톱랭커의 기준이 되는 2점대 방어율도 노려볼만하게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의 달라진 모습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볼넷이 적다는 것이다.

국내 무대에서 활동할 당시에도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것을 무척 싫어했던 류현진은 올해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투수의 볼 남발로 인해 타자가 1루 베이스에 무혈입성 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8일 경기까지 류현진의 볼넷 개수는 7경기 44 1/3이닝 동안 단 2개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코너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덕에 올해 삼진 비율도 높아져 이 역시 이닝 당 삼진비율이 전체 1위다.

홈에서 유독 강한 류현진은 올해 4번의 홈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어 홈경기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기록을 쏟아냈던 8일 경기는 한국의 어버이날과 겹쳐 류현진은 가장 멋진 어버이날 선물을 안겨드린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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