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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30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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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남성 B씨는 3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탈모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아버지와 삼촌들을 모두 떠올려 봐도 마땅히 유전에 의한 탈모는 아닐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영업직이어서 외근은 물론 사람 만나는 자리가 많았던 그는 점차 줄어드는 머리숱으로 인해 종종 상대방과의 대화중에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혹시, 내 머리를 쳐다보고 있나?’라며 자신의 탈모가 상대방에게 비호감으로 비출까 노심초사할 때도 많았다.

 

B씨는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자신의 탈모를 털어놓았고, 동료들은 기다렸다 듯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나도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더라부터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다. 운동하면 좋아진다”, “탈모치료제 먹으면 좋아진다. 하지만 성기능 부작용이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등등 탈모와는 무관해 보이는 동료들이 B씨의 탈모를 안타까움 반, 농담 반 섞어가며 거침없이 의견들을 쏟아냈다.

 

간혹 서로의 의견이 맞다’, ‘틀리다를 놓고 설전도 이어졌다. 처음 간절함에 귀를 기울여 듣던 B씨는 복잡한 심경만 더해져 먼저 화제를 돌리곤 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탈모 정보를 찾아봤지만 수많은 정보 속에 확신 있는 정보를 찾기는 더욱 힘들었다. ‘병원치료가 좋다’, ‘모발이식을 하면 다시 빠지지 않는다’, ‘침이나 한약 등 한방치료를 하면 효과적이다등등 치료 방법도 다양해 선뜻 선택하기도 힘들었다.

 

그런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다보니 탈모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고, 머리를 내려도 두피가 훤히 드러날 정도의 지경이 되고 말았다.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던 B씨는 탈모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먼저 회사 주변에 있는 탈모전문 한방병원을 찾았는데 진단 결과 탈모가 확실하다며, 병원 측에서 침과 한약을 함께 복용하는 치료를 권했다. 1년 이상 치료를 해야 하고,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치료와 한약 등을 포함해 월 치료비용이 50만원을 넘다보니 경제적 부담감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피부과 내에 탈모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으로 마찬가지로 탈모질환임을 진단받고, 6개월 치료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문제는 이 치료프로그램에 탈모치료제 복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아직 미혼인 B씨는 혹시나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생길까 우려돼 이 역시 포기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모발이식병원인데 최소 3천 모발 이상을 이식해야 하고, 이식 비용은 5백 만 원이 넘었다. 또한 이식 후에도 남은 모발에서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니 탈모치료제는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는 의사의 당부를 들었다.

 

B씨에게 있어 이제 선택만이 남아 있다. 성기능 부작용이 없는 한방치료냐, 아니면 치료 효과를 자신하는 병원치료냐, 그것도 아니면 두피를 절개하는 모발이식이냐 하는 머리 아픈 선택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

 

 

 

나의 탈모상태를 먼저 살피고, 이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B씨의 사례처럼 수많은 탈모인들이 탈모의 고민에서 벗어나고자 비슷한 경험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탈모와 무관한 일반인들은 술자리 안주거리에 지나지 않는 하나의 카테고리일 뿐이지만 탈모인들에게는 너무도 절실하고, 이것만큼 또 선택의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 설문조사에서 탈모에 대한 고민으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방법으로 탈모샴푸를 쓴다고 답한 사례가 있었다. 직접적인 치료보단 가장 흔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 탈모치료에 대해 치료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한 사례가 75%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런데 정작 치료 방법과 관련해선 이렇다 할 설문조사 사례가 없다. 직장인 B씨처럼 치료 방법에 따른 고민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탈모를 하나의 질환으로 여기고 의학적으로 접근하는 탈모치료 전문의들은 탈모인마다 각기 다른 탈모 증상으로 인해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장 흔한 유전에 의한 탈모라든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탈모현상’, ‘두피질환에 의한 원형탈모’, ‘출산 후 겪게 되는 산후탈모등 대부분의 탈모는 사람마다 다른 원인으로 증상이 나타나기에 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에게 있어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탈모의 경우 유전에 의한 안드로겐 탈모를 의심하고, 그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의 이상 현상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발현을 차단키 위해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 복용을 우선 권장하고 있다.

 

매일 복용해야 하는 남성형탈모치료제의 경우 직접적인 탈모 유발 원인인 DHT 생성을 억제해 모발 생성을 방해하는 요소를 차단하는 약물로서 밝혀진 부작용으로 성기능 저하와 같은 요소들이 임상시험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1% 미만으로 극히 일부이고, 약물을 끊게 되면 하루 이틀 사이에 약물이 모두 배출되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쉽게 씻을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모발이식이 있는데 모발이식은 직접적인 탈모치료 보단 성형 또는 미용의 역할로서 그 효과가 있다. 탈모와 무관한 자신의 후두부 모발을 채취한 후 탈모된 부위에 이식하는 과정이기에 기존에 남아 있는 모발의 치료와는 사실상 무관하다.

 

그래서 모발이식 후에도 남아 있는 모발의 탈모를 막기 위해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주사치료, 자기장치료와 같은 검증된 치료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만약, 현재 당신의 탈모가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탈모이거나 원형탈모처럼 치료 가능한 두피질환이라면 치료시기를 늦춰도 무방하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는 유전에 의한 탈모이거나 DHT의 발현으로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늦추면 늦출수록 치료 기간도 늘 것이고, 치료 비용도 늘어날 것이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탈모인이 대다수이겠지만 반드시 탈모 고민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지금 바로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빗대 탈모는 탈모를 인지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때임을 명심하자.

 

 

 




 

- 탈모인라이브 채시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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