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에서 배우자의 비호감 순위 중 첫 번째로 ‘탈모’를 꼽을 바 있다. 탈모인이 취업 뿐 아니라 결혼에 있어서도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탈모에 대한 여성들의 비호감이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듯 보인다.
28일(현지 시간) 인도 일간지 다이니크 바스카는 결혼식 당일 배우자 남성의 탈모 사실을 알게 된 신부가 예식장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8일 신경외과 전문의인 라비 쿠마르는 결혼을 위해 뉴델리에서 비하르주 수가올리까지 1000km를 날아왔다.
쿠마르는 결혼식 전까지 신부를 만난 적이 없고, 신부 역시 양가 부모만이 세 차례 만남을 가졌을 뿐 결혼식 당일 신랑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이다.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객들의 축하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던 상황에서 결혼 맹세를 하는 순간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결혼 맹세를 위해 쿠마르는 쓰고 있던 예식 모자를 벗었고, 그의 머리가 벗겨진 것을 본 신부는 충격을 받고 결혼식을 거부한 것.
이에 양 가족들은 신부를 설득하는 등 노력해봤지만 신부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결국 결혼식장에서 파혼을 당한 쿠마르는 먼 길을 온 만큼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그는 마을 의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의회 측은 마을의 가난한 채소 판매상 딸인 네하 쿠마리라는 여성과의 결혼을 제의했다.
결국 쿠마르는 파혼 이틀 후에 예정에 없던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 탈모인라이브 강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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